그물 투기 등으로 어장 황폐화…비양도ㆍ추자도 해역 심해
제주시, 국비 4억원 들여 9월까지 대대적인 어장 청소 실시
도내 마을어장이 불법어구 설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 국비 4억원 들여 9월까지 대대적인 어장 청소 실시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마을어장 등 수산자원회복 해역에 불법으로 부설되거나 투기된 통발어구, 자망그물 등으로 인해 어류 산란․서식장이 황폐화되고 있다.
또 투기 후 수거하지 않은 각종 어구들로 인해 해녀들이 조업 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마을어장 주변에서는 버려진 그물이 스크류에 걸려 안전사고 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현행법 상 마을어장에 그물을 투기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비양도․추자도 주변 해역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수산자원회복시책 지원사업 일환으로 중앙정부에 불법어구철거 사업에 비양도․추자도 해역을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시의 이 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져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사업비 4억원으로 비양도․추자도 해역을 대상으로 불법어구 수거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시는 이 사업에 앞서 추자도 및 비양도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어업인 협조사항을 안내하고 불법어구 분포위치 등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바닷속 불법어구를 대대적으로 수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장 청소를 통해 환경이 개선되면 수산자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법어구 수거사업은 불법어구 현장 확인→불법어구 철거 실시설계→어업인 통지․공고→행정 강제집행→불법어구 철거․폐기 등의 절차를 밟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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