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수인성 질환 등 각종 전염병 발병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급식학교, 기업체 구내식당, 어린이 집,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위생당국의 일제 점검결과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한 급식소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관내 257개 집단 급식소를 점검한 결과 식재료 등 위생관리를 소홀히 한 15개 업소를 적발해 행정처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 적발 급식소 중 66%가 넘는 10개소가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조리목적으로 보관 했다가 적발됐다.
나머지는 위생 종사자의 건강진단 미필, 역학조사용 식재료 보관 불이행 등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행주로 땀을 닦거나 면장갑만 착용해 조리를 하는 등 위생관리 부주의 급식소도 상당수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집단 급식소는 전체 점검 대상 중 미미한 수이지만 집단 급식이라는 특성상 집단 식중독 사고 등의 위험이 우려되는 것이어서 각별한 위생관리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통기간이 경과한 식재료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쉽게 부패 할 수 있고 이것을 잘못 섭취했을 경우는 한두 명이 아니라 다수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 보건 관리는 보다 철저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급식소 종사자들의 철저한 자기위생 관리는 필수 사항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