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어버이날과 부모지은'
[나의 생각] '어버이날과 부모지은'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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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5월이다.

5월은 어린 자녀들의 어린이날과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버이를 공경하는 어버이날 경축기념일이 있는 의의 깊은 달이기도 하다.

산록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백화가 만발하는 화창한 봄철 5월5일 어린이날에 이어 5월8일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자라나는 새싹 어린이를 잘 보호 육성함으로써 국가의 동량 장래가 확고히 튼튼함은 재언을 불문한다 하겠다.

동시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을 공경 만수무강하게 하는 것도 인륜의 당연한 도리, 빛나는 효도이기도 하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으면서 하늘보다 높고 땅보다 깊은 어버이의 고마우신 은혜에 대하여 이미 널리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재차 약술하고져 하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 민족해방 일천한때 중학교 재학시 고투 30년 단행본 서적을 읽은바 있고 지금도 그 책 내용은 종종 떠오르기도 한다.

고투 30년 단행본 책자의 저자는 해방 초 북한 부수상을 역임한 항일지시이기도 한 인간 이극로(李克魯)이다.

이극로는 유시 일제치하 망국의 한을 안고 출타 고학길에 올랐고 만주 중국 등지에서 면학하였다.

이국 땅 중국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부모의 은혜에 대하여 서술하라고 하였다.

부모의 은혜 생각만 하여도 지고(至高)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향 부모 떠난 처지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수업 종료시간 즉전에 백지나 다를바 없는 ‘부모지은 천고지후 하이 보지 일필 난기’16자만 써서 제출하였다.

동료 학생들은 시험을 잘 보려고 앞다투어 한 장 가득히 써 내려갔다. 하지만 이극로는 전술한 16자만 써서 제출한 것이다.

선생님께서 답안지를 보고 채점하기를 붉은 글씨로 일자천금(一字千金)이라고 의외로 후한 점수를 매겨 주셨으며 점수를 매겨주신 선생님이 고맙기 한이 없었다고 한다.

이미 정부에서 5월8일을 어버이날로 지정 고마우신 어버이날의 행사도 성대히 거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시대로 변천한 이때 부모와 격리된 채 국내외 도처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들 어디간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부 보살핌과 연락을 소홀히 하지 말고 “살아 술 한 잔이 사후 술 석잔보다 낫다”는 속담과 같이 생전에 효도를 다하는 것이 사후 몇 배의 효도보다 낫다는 명언을 늘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풍속상 사후에도 추모기제, 묘제 등 명복을 다하도록 항상 고귀하신 어버이와 조상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강 정철의 “어비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다 어이하리 평생에 거쳐 못할일 이뿐인가 하노라”의 명구를 좌우명으로 하였으면 한다.

매년 5월8일 어버이날 국가적 경축 행사로 각기 직장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비록 5월8일이 지났지만 언제 어디간들 하해와 같은 부모님 은혜를 명심하고 나아가서 칭송받는 효자가 되었으면 한다. 

강  승  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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