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교역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이젠 농업도 단순히 생산이 아니고 기업적 감각이 뛰어난 국제화시대에 생존 가능한 경영자를 요구한다. 우리 농업의 현 주소는 어디이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우리 농업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지피지기 하고 있는가? 외국의 농업상황과 우리의 농업현실에 대해서 얼마나 조사, 분석, 평가하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점들이 우리농업의 내일을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이를 긍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경영농업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경영농업이란 농업에 있어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즉 생산, 판매, 정산에 이르기까지 농업이익의 극대화를 위하여 기술, 품질, 유통, 가공, 교육 등을 총 망라한 농업 경영이라는 영역 속에 위기의 농업을 기업적 경영으로 과감히 접목하여 경영농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 농업이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겨를 수 있도록 하는 길일 것이다.
앞서가는 농업인들은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농업은 경영이어야 하고 지식산업이며 비즈니스로써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농업인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중 지기가 되어야 한다.
경영은 기록으로부터 시작되고 분석, 평가를 거처 확대 재투자로 이어지는 일련이 과정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서부농업기술센터는 경영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기술, 판매, 경영기법 등 농업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서비스를 통하여 진단결과를 분석하고 실천 가능한 기술, 경영을 처방하여 농가가 실천 할 수 있도록 5분야, 50농가를 선정, 18명의 컨설턴트를 배치하여 경영마인드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수입개방화 시대를 맞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자기경영에 책임진다는 투철한 주인정신, 끊임없이 배우겠다는 열정,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과감하게 발상을 전환하는 경영혁신 마인드가 현 상황을 타개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경영농업 실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재 강조 하면서 우리농업이 한 단계 더 발전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오 철 종
서부농업기술센터 경영소득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