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형씨 제1회 개인전 열려
박은형씨 제1회 개인전 열려
  • 고안석
  • 승인 2010.0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부터 19일까지 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시린 빛에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떠다니던 감정의 부유물들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저 하늘의 달처럼 평온한 달이 내 마음에 환하게 뜨면 구름에 빠진 달처럼 사색에 젖어들고 달은 내가 되어 나를 바라본다.

고요속에 달과 이야기하는 것은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은밀한 고독을 맞이하게 한다.

-2010년 작업일지 중에서-

섬․여백 회원인 박은형씨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을 갖는다.

제주도문화진흥본부 기획․초청 제주우수청년작가전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얼굴 하나로 달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사색에 잠긴 얼굴을 󰡐낮달󰡑이라는 제목을 붙여 관람객들에게 뭔가를 전하려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름달󰡑󰡐그믐달󰡑󰡐상현달󰡑󰡐초승달󰡑󰡐하현달󰡑󰡐󰡐달의 위상󰡑 등의 작품들도 얼굴 하나로 표현하고 있다.

얼굴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진다.

달의 위치 변화에 따라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이 다르듯.
박은형씨는 제주대 인문대학 미술학과를 졸업,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그야말로 제주청년작가이다.

박 씨는 만남-meet전을 비롯해 원미전, 섬․여백전 등 많은 그룹전에 참가하며 기량을 과시했지만 이번 개인전은 처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