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00~1600m 일대 털진달래 등 만개
제주 해안에서 봄꽃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한라산엔 최근 한창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산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부장 강성보)는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가 최근 해발 1600m에 소재한 속칭 선작지왓 등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가운데 햇볕이 많이 드는 해발 1500∼1600m의 한라산 남벽 일대는 분홍색 털진달래가 만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해발 1000m 이상인 어승생악∼어리목 등산로 주변에는 가장 늦게 개화하는 벚꽃인 산개벚지가, 해발 1000∼1400m인 어리목∼사재비동산 등산로 일대 곳곳에는 아그배나무와 단풍나무가 하얗거나 분홍의 꽃망울을 터뜨렸다.
한라산 해발 1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산철쭉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초순에는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한라산 철쭉제는 6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어리목 탐방안내소∼어승생악(1.3㎞), 관음사 탐방로 입구∼구린굴(1.5㎞), 1100고지 습지 등 3곳에서 매일 2차례 운영하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한라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성보 보호관리부장은 “털진달래는 20일께, 산철쭉은 다음달 초순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라산 탐방객들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탐방로를 벗어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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