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월동 무 재배는 씨앗 테이프가 좋아
[나의 생각] 월동 무 재배는 씨앗 테이프가 좋아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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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농업기술센터 소장 문 영인 제주지역의 월동 채소가운데에서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가 월동 무이며 2009년 파종 면적이 3500여ha에 이르렀고 3.3㎡당 2500원을 시작으로 수확이 끝날 무렵에는 1만2000원으로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였다.

월동 무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 위치한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8년부터 ‘씨앗 테이프’를 이용한 월동 무 재배방법을 보급하기 시작하였는데 첫해에는 112ha를 파종 하였고, 2009년에는 500ha가 파종 되었으며, 농업인들의 의향은 2010년에는 1000ha이상 파종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계속 이용하는 농업인이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앗테이프는 특수한 비닐이 이용된다. 월동 무의 경우 폭 23㎜의 비닐에 20㎝내외 간격으로 종자를 떨어뜨리면 비닐이 접어지고 감기게 되는데 감긴 비닐이 풀리지 않도록 가는 면으로 된 실로 감아주는 씨앗 테이프 제조기가 있어야 한다.

또 ‘씨앗테이프’를 일정한 깊이로 땅속에 묻어줄 수 있는 씨앗 테이프 파종기가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이다. 씨앗테이프의 재료와 기계의 개발은 일본에서 오래전에 되어 있었다.

 제주지역에서는 13년 전 몇 분의 앞서가는 독농가분들이 당근을 3년 재배해 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가 2008년 봄 무 재배를 시도 하여 성공하였고 이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기술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2008년 월동 무 재배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씨앗 테이프를 이용 하였을 때 밭의 상태에 따라서 3.3㎡당 30주 이상 심을 수 있어 관행 재배의 20주를 심었을 때와는 달리 수량이 월등히 많고 상품률도 90%정도로 관행의 70% 수준 보다 높아 월동 무 재배에서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씨앗테이프를 보급하기 위하여 지역별로 시범포를 설치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소규모 재배 농가에서 필요한 씨앗테이프를 제조하여 드렸고 씨앗테이프를 파종할 수 있는 수동 및 자동 파종기를 보급하는 등 농업인을 상대로 무한봉사를 하는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했다.

지난 2년 동안 씨앗테이프 이용을 보급한 결과 금년에는 많은 면적에 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종시기가돼서 준비 하려면 물량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미리 종자를 확보하고 재료를 준비, 품질이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여 농업소득이 향상되고 농업인 삶에 도움이 될 풍성한 한해의 농사가 되기를 희망 한다.

문  영  인
동부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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