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도지사와 교육감, 지역구 및 비례대표 도의원 36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3명의 지역일꾼을 뽑게 된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향후 4년간의 제주의 운명이 이들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들 일꾼들의 임기 4년은 ‘단순 숫자인 4년‘에 머물지 않는다. 4년간의 이들 역할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지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이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저마다 도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도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각종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제시된 공약의 대부분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들이 많다. 표를 얻기 위한 대중 영합적 공약들이 많다.
후보자 모두가 도민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고 제주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선거일까지 남은 17일간 유권자인 도민들은 어느 후보가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어떤 후보가 지역이나 제주발전에 적합한 정책을 발표하는 지 철저히 따지고 검증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 소위 연고주의에 묶여 ‘묻지 마 투표’를 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판단을 흐린다면 국민의 신성한 한 표를 욕되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함께 마땅한 지지자가 없고 최선의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했더라도 최악을 골라내고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유권자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는 6.2 지방선거에 기권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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