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전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신체의 노약으로 인하여 치사율 및 후유장애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가운데 26위로 꼴지 수준이며 어린이 및 노인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노인교통사고는 2005년 19,066건에서 2009년 25,983건으로 36.3% 증가하였다. 사망자 또한 같은 기간 1,700명에서 1,826명으로 7.4% 증가하였고 노인 교통사고 보행자 치사율은 타 연령층의 4.2%에 비해 2.6배나 높은 11%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종합분석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제주지역은 교통사망사고에 따른 비용만 4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그만큼 교통사고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며 한 가정에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준다.
그러므로 교통안전은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쟁력 평가의 중요한 지수가 되고 있다. 지금도 세계 여러나라는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로에서의 교통안전에 막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교통사고 예방은 나 자신과 가족은 물론 남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뿐 아니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며 이는 경제 난국의 타개를 위한 그 어떤 대책보다도 쉽고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국정과제로 ‘교통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 어린이·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도 야간에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 또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착용토록 권장하고, 운전자의 교통 법규준수의식 수준도 고취 되어야 될 것이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기관, 개인 하나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및 국민의 적극적 참여 속에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이 범국가적으로 확산되고, 그 노력이 구체화 되어 교통안전 의식이 확산될 때 우리의 ‘교통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도 성공하게 될 것이다.
임 은 영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