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지사 후보들, 해저터널엔 왜 말 없나
[사설] 도지사 후보들, 해저터널엔 왜 말 없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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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호남 해저터널이 한 걸음 더 성큼 다가 왔다. 제주도민들이 갈망하는 신공항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우리에게 접근해 오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연구원, 건설기술 연구원, 철도기술 연구원 등이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내년 8월까지는 타당성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그러나 해저고속터널 역시 신공항처럼 그 실현여부는 아직 모른다.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다 하더라도 예산이 문제다. 4대강 사업, 동남권 대규모 국제공항 건설 등 정부가 쏟아 부어야 할 예산이 엄청나서다.

민자 유치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간단치가 않다. 신공항 건설이 화급(火急)함에도 유동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제주도는 신공항과 함께 해저터널 건설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전라남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물론, 독자적으로도 중앙 절충에 힘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제주도정은 해저터널에 대해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며, 차기 도정을 책임질 도지사 후보들도 일언반구 없다.

 해저고속철도를 반가워하지 않을 대형 항공사들이 무서워서 그런지 몰라도 적어도 도민을 위하겠다는 각종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들이라면 당연히 신공항-해저터널 동시 추진이라는 대형 공약은 있어야 한다. 도정을 맡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이를 외면한다면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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