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추사유배지 문화재 안내판 기증
아모레퍼시픽 추사유배지 문화재 안내판 기증
  • 고안석
  • 승인 2010.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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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아리따' 체로 통일…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제작

(주)아모레퍼시픽은 13일 추사유배지(사적487호)에 문화재 안내판을 기증했다.

추사유배지(사적487호)에 새로 설치된 문화재 안내판은 아모레퍼시픽이 직접 디자인 개선을 제안, 사업비 전액인 7000만원을 후원해 설치된 것이다.

이번 문화재 안내판 설치는 전남 󰡐다산초당󰡑과 󰡐대흥사 일지암󰡑에 이은 세 번째 작업으로,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주요 유형별 문화재 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유적지 안내판은 관리 주체에 따라 형태와 재질 등이 제각각이며, 일반인들이 읽기 불편하거나, 안내판으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주변환경과 어우러지고 관람객들의 이해가 쉬운 새로운 안내판을 개발∙기증하게 됐다.

제주 전통 가옥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추사유배지는 성인 남성의 머리에 닿을 듯한 낮은 지붕에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이런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낮은 지붕에 어울리는 높이와 크기로 디자인 됐다.

또한 나무와 돌과 흙으로 이루어지는 추사유배지의 주변 색과 어우러지며 구분이 되는 짙은 회색으로 통일했다.

추사유배지는 추사 김정희가 유배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중요한 정보가 없는 생활유적지이기에, 유적지 안에 설치되는 안내판에는 추사와 관련된 정보를 포함했으며, 관람객들이 어떤 동선으로 안내판을 읽어도 이해하는데 용이하도록 배려했다. 서체는 아모레퍼시픽의 전용서체인 󰡐아리따󰡑체로 통일해 가독성을 높였다.

(주)아모레퍼시픽 기업박물관 박창용 부장은 󰡒아름다움과 문화를 다루는 기업으로써 우리 나라 고유 문화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문화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아모레퍼시픽의 문화재 안내판 개발․기증은 기존 문화재의 유지 및 보수에 한정됐던 기업들의 문화재 지원 활동을 확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제주 서귀포 추사유배지(사적 제487호)는 (주)아모레퍼시픽의 1문화재 1지킴이 장소로, 2006년부터 임직원들이 매월 1회 이상, 유적지를 찾아 유적지 주변 청소․잡초 제거․주변 차나무 식재 등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국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유산 보존, 관리를 적극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는 시민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문화재청이 2004년 11월부터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추진해 오는 대표적인 민관협력 프로그램이다.

 (주)아모레퍼시픽은 2006년부터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에 참여해 다산초당․일지암․추사유배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차문화 유적지를 보존하는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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