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성읍민속마을의 이유있는 변신
[나의 생각] 성읍민속마을의 이유있는 변신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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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업도로를 타고 한라산 남쪽으로 내달리다 보면 수려한 영주산 자락밑으로 팽나무와 향교 그리고 초가지붕이 줄줄이 서있는 성읍1리 민속마을을 만나게 된다.

성읍1리는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500여 년 동안 정의현의 중심지였으며 일제시대에는 1915년부터 1934년까지 면사무소 소재지였지만, 성읍1리 소재의 면사무소가 표선리로 자리를 내주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9년 12월말 기준 성읍1리의 인구규모는 515세대에 1.315명(남 667, 여 648)에 달하고 있다.

1984년 “성읍민속마을”이라는 호칭을 붙인 중요민속자료 제188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민속마을 정비계획이 세워지고 성곽복원 및 보수 사업과 객사 추정지 발굴 등 마을을 연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문화관광자원화가 이루어지면서 성읍1리는 다른 마을보다 다르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이에 따른 상가시설도 자리 잡아 마을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토산품 판매점만도 43개소, 식당만도 46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런 결과로 인하여 표선면의 여타 다른 마을과는 대조적으로 관광부분 연관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도 높은 편이며, 또한 산업구조도 특이한 편이다.

그동안 민속마을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최근 성읍민속마을 주민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관광이미지를 개선하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성읍1리 마을회와 상가번영회의 활동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활동의 예를 소개해보면, 첫 번째로 관광객 맞이 친절아카데미 교육을 매월1회 특산품판매업소 대표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하여 실시하여 친절한 민속마을 분위기조성을 위한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는 지난 4월12일 성읍마을 특산품 종사자들이 헌혈봉사운동을 펼쳐 대한적십자사에 현혈증을 기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번째로는 쾌적한 성읍민속마을 꽃길 가꾸기 운동을 펼쳐 아름다운 마을길 조성을 위한 꽃길 및 1상가 1화분 가꾸기 사업으로 쾌적한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또한 상가에서 버린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수집할 수 있도록 면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주요 쓰레기 수집 장소에 음식물쓰레기 및 재활용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등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켜 신 개념 문화관광지로서의 모양새를 만들기 위하여 마을주민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읍민속마을은 더 이상 오래되고 지나간 동네가 아니라 새로 오는 사람과 전통을 붙들고 있는 사람과의 교감의 장소이다.

변화하는 첨단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 숨 쉬고자 애쓰는 성읍민속마을의 이유 있는 변신을 기대해본다.

유  지  호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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