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네거티브 선거운동 추방해야
[사설] 네거티브 선거운동 추방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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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가 결정됨으로써 이번 제주지사 선거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현명관 예비후보와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 그리고 무소속 우근민예비후보 등 3각 구도로 형성됐다.

현명관 한나라당 예비후보 동생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변수가 없지는 않지만 지역정가에서는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따라서 내일부터 공식후보 등록을 마치면 공식 선거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내일을 시작으로 선거일 동안 남은 20일이 각 후보나 후보 진영은 피 말리는 하루하루가 될 것이다.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선거분위기가 치열해 지고 과열 될수록 후보 간 또는 후보 진영 간 공방 역시 고조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자칫 상대방 음해나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장점과 정책 공약을 내걸고 도민의 지지를 끌어내기 보다는 상대방 약점 캐기에 혈안을 보여 왔던 정황이 있다.

운동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여 상대 쪽의 일거수일투족을 동영상으로 담아 고발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물론 선거법 위반 등 상대 쪽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적발하여 고발하는 것도 선거 전략의 하나일 수는 있다.

그러나 내가 저지르는 같은 종류의 불법 행위는 감추고 남의 약점만 들추려 든다면 이는 정책선거나 공명선거 정착에 도움보다는 폐해로 작용할 뿐이다.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이미 정책선거를 다짐했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 동참하기로 공개리에 서명하고 이를 선관위에 전달했다.

그렇다면 마땅히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앞에서는 정책선거, 공명선거, 선의의 경쟁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타락선거를 조장한다면 선거판은 그야말로 흙탕물이 될 수밖에 없다. 정정당당한 선거전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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