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품 10kg 위판가격 23만원…사상 최고치
제주연근해에 저수온 현상이 지속돼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갈치 값이 급등해 ‘금(金)치’가 됐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제주산 갈치 상품(10kg)과 중품(10kg)의 위판가격은 각각 23만원과 19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 갈치의 5월 중 위판가격은 2006년 21만원에서 2007년 17만원, 2008년 14만4000원 등으로 하락하다 지난해에는 18만원 선이었다.
갈치 값이 이처럼 뛰고 있는 것은 제주연근해의 저수온으로 갈치 먹이인 멸치어군 형성이 부진해 갈치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월 제주시지역에서의 갈치 위판량은 687t으로 전년 같은 기간 931t에 비해 26% 감소했다.
다른 어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참조기 위판량은 2177t에서 1777t으로 18% 줄었다.
고등어 등 잡어류도 지난해 2813t에서 올해 2230t으로 21% 감소했다.
반면 올 들어 옥돔의 어획량은 165t으로 지난해 1~4월 141t에 비해 17% 증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바닷물이 예년에 비해 차가워 고기가 잘 잡히지 않고 있으나 수산물 소비 증가에 따라 어가소득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연근해 수온․염분 측정결과를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조업에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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