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대구 FC를 상대로 홈 무패 신화를 써 내려간다.
제주는 오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와 격돌한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에서 4승4무1패 승점 16점으로 현재 6위에 포진돼 있다.
대구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3위권 진입이 가능하기에 제주는 이번 대구전에 총력을 기울린다는 각오다.
제주는 홈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제주 원정서 승리를 거둔 팀은 아무도 없다.
실제 제주는 올 시즌 다섯 차례 치른 홈 경기에서 3승2무의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말 그대로 원정팀의 무덤이다.
최근 4경기 연속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는 제주발 돌풍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K-리그 최저 실점율을 기록한 김호준 골키퍼와 국가대표팀 간판 수비수 조용형이 버티는 포백 수비라인은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팀내 살림꾼을 도맡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오승범이 경고 누적 징계에서 풀려나 대구전부터 출전이 가능해 수비 응집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탄탄한 수비력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도 돋보인다.
그 중심에는 내셔널리그 울산 미포조선 출신의 새내기 이현호가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 능력으로 박경훈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현호는 지난 9라운드 전남전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비록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코, 레오, 산토스가 K-리그에서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이적생들의 활약상은 이러한 단점들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미친 왼발 이상협이 4골, 캡틴 김은중과 박현범이 각각 2골, 부상 악몽에서 기지개를 켠 배기종이 1골. 이들이 합작한 골은 총 9골에 달한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제주는 한 골 차 승부에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강원전과 인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수쌓기에 더딘 대구를 상대로 제주가 기분좋은 승리를 낚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대표이사 변명기)는 2010년 어린이날을 맞아 5일 홈경기때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홈경기 어린이 날 행사로는 서귀포시지역 보육협의회 소속 어린이들을 비롯 도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슛돌이 게임, 하프타임 이벤트 및 기념품 증정 등이다.
특히 슛돌이 게임에서는 문자카드, 탱탱볼, 사인볼, 머플러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어린이 팬을 확보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하프타임 이벤트 당첨자(10명)를 추첨해 MP3를 선물하는 등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프로축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팬 서비스를 실시한다.
제주구단은 이번 홈경기 축구관람을 위한 도민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 셔틀버스는 제주시청 정문,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한라대학교 버스정류장 3곳의 정류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제주는 경기장을 찾는 어린이 관중 5000여명을 무료 입장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