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안전벨트에 관한 편안한 진실
[나의 생각] 안전벨트에 관한 편안한 진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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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쇼 생크 탈출’이란 영화를 감명 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2008년 8월경에 외신을 타고 영화 ‘쇼 생크 탈출’로 널리 알려진 모건 프리먼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수술 경과도 좋아 나흘 만에 퇴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은 생명지킴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장치 중에 우리에게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안전벨트일까? 에어백일까? 물론 둘 다 아주 중요한 장치이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한다면 경찰관으로서 많은 사고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필자는 안전벨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어백은 어디까지나 안전벨트를 보조하는 장치이고, 안전벨트 없이는 오히려 목과 얼굴에 치명상을 입히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내부를 보면 에어백이 내장된 핸들이나 조수석 앞부분에 ‘SRS Airbag’이라는 글자가 있다.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 안전벨트를 보조하는 장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에어백은 그 자체로 안전벨트와 동등한 생명보호 장치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안전벨트를 보조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에어백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운전자에게 더 큰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전띠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전띠가 불량이면 에어백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데다, 오히려 에어백이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와 자동차시민연합은 지난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백이 터지면 목 부분과 안면부에 치명적인 중상을 입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사망 또는 중상으로부터 50% 이상 운전자를 보호하고, 에어백까지 장착된 경우는 75% 정도 운전자를 보호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동안 미국에서 안전벨트로 구한 생명은 5만명이 넘고 130만명이 부상을 피하는 것으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TV, 언론매체를 통해 학생들의 수학여행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며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는 사망하고,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출발 전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모두 무사했던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우리들은 안전벨트는 120여년의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는다.

불편하고 귀찮은 안전벨트이지만 분명한 것은 사고 발생시 충분한 가치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전벨트! 그것은 내 생명을 구하는 것이고, 가족사랑의 시작인 것이다.

홍  용  석
서귀포시 남원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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