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감귤 천년을 재조명하자
[나의 생각] 제주감귤 천년을 재조명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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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하면 제주가 떠오르는 것은 필연 저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또한 가을이면 섬 전체를 노란 색깔로 수놓아 제주만의 특색 있는 정취를 자아내며,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 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로부터 나라님께 진상하리만큼 귀한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먹을 수 있어 흔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전부리용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고 제주 사람들을 포함한 대부분이 감귤역사를 망각하고 있어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제주감귤의 역사는 1000년을 자랑한다. 고려사에 의하면 고려 문종 6년(1052년) 이전에 제주에서 감귤을 재배하여 「귤의 고장」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17세기 중반 이원진의 「탐라지」에 의하면 왕실에서 감귤을 접대용, 하사품, 제물용 등으로 사용하면서 필요량을 충당하기 위하여 국가가 관할하는 감귤원을 37개소(제주목 23, 정의현 8, 대정현 6)를 설치 운영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중에서도 정의현 서쪽 50리 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업생태원 일대에는 이조 중종 21년(1526년)에 금물과원(禁物果園)이라는 국가과원이 가장 먼저 조성되어 가장 오랜 기간동안(약 400여년) 존속되었던 곳으로 아직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당시 과원에는 재래귤인 감자, 유자, 진귤, 금감, 탱자, 청귤, 석금, 동정귤, 당유자, 당금자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쓰이는 뽕나무, 동백, 모과, 매화, 닥나무 등을 함께 재배하였으며 방풍림은 대나무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런 역사에 근거하여 옛 과원자리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금물과원(禁物果園)을 960년만에 복원하고 있어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도에 온주 감귤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감귤의 발원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위해서는 금물과원뿐만 아니라 당시 조성되었던 과원 장소 흔적을 찾아내어 당시 각 목·현의 감귤재배지를 복원 사업이 이루어져 제주감귤의 역사를 재조명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감귤은 비만,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항암효과는 몰론 고혈압을 예방하는 등 최고의 약리효과가 있는 국민과일이다. 이러한 감귤을 관광객과 국민들에게 감귤의 역사와 함께 우수성을 홍보하여 대표적인 국민과일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정  대  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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