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농업전반 얼어붙어
이상저온, 농업전반 얼어붙어
  • 정흥남
  • 승인 2010.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생양파 30% 동해피해…감귤 꽃눈 발생도 불량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습하고 낮은 날이 많으면서 제주지역 농업전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조시간 부족과 저온현상, 이어지는 비 날씨로 당장 조생양파와 감귤 등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지역별 평균기온은 제주시와 고산 11.2도, 서귀포 12.7도, 성산 10.2도로 평년보다 제주시는 1.5도, 서귀포 0.9도, 고산 1.2도, 성산 2.3도 낮게 형성된 것으로 29일 분석했다.

또 이 기간의 강수량은 제주 365.8㎜, 서귀포 573.6㎜, 고산 287.4㎜, 성산 518.7㎜로 평년에 비해 제주 189.7㎜, 서귀포 275.9㎜, 고산 126.8㎜, 성산 248.2㎜ 많았다.

이와함께 일조시간은 제주 239.7시간, 서귀포 268.4시간, 고산 257시간, 성산 244.5시간으로 평년에 비해 제주 115.4시간, 서귀포 94.1시간, 고산 367.3시간, 성산 136.4시간 줄었다.

말 그대로 흐리고 추운 비날씨가 이어진 것이다.

이 같은 이상저온 비 날씨로 조생양파 재배면적 922㏊(992농가) 가운데 29%인 266㏊(458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또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딸기와 토마토 등도 생육부진으로 재배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봄 순 발생 시기를 맞은 감귤원에서도 순 발생이 10일 이상 늦어지는 것을 비롯해 꽃눈을 나게 하는 새순 발생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이밖에 마늘 역시 평년보다 생육이 10일 정도나 늦고, 감자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등 대부분의 농작물이 저온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제주도는 조생양파의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의 복구 및 지원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시설딸기와 시설토마토 등 일부 작목에 대해서는 앞으로 온풍기 등 가온시설 장비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