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인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아마도 따스함이 전해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행복해 할 것이다. 사회복지업무 담당자의 역할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함께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에게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1월부터 “행복e음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을 개통하면서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자들의 행정처리 업무를 최소화 하고 수요자 중심의 사회복지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방문 및 상담에 중심을 두고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복지 통합관리망” 개통과 더불어 “사회복지 통합조사팀”을 신설함으로써 복지대상자들의 욕구와 실정에 맞는 다각적인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제도와 여건의 변화로 천지동에서는 복지대상자들의 복합적인 욕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하루 2가구 이상, 주 10가구 이상 가정 방문을 실천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나 노인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이들의 건강이나 주거환경, 생활 실태를 체크하고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인 ‘행복e음시스템??에 입력하여 사회복지통합조사팀과 함께 그들의 요구에 맞는 적절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또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복지대상자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여 방문상담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서비스 연계를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자립 여건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하면 가까이 오라고 알아듣기도 힘든 낮은 목소리로 나를 반기면서 손을 꼭 잡고 반가워할 때면 나는 눈가에 눈물이 고여 고개를 들을 수 없었다. 하루 해가 길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은 얼마나 외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실까. 고작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가사간병도우미나 사회복지 담당자뿐이니...
우리들은 흔히 기쁨도 아주 많은 기쁨을, 그리고 행복도 아주 커다란 행복을 꿈꾸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사실 작은 기쁨과 행복에는 무뎌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방문하는 어르신과 장애를 갖은 분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가정방문을 통한 대화와 상담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신다.
이제는 상담을 하는 나 자신도 그들과의 만남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어려운 분들과 만나고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 해 나가는 것이 또한 나의 일이기에...
양 연 근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