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을 할 때면 잠자리가 가장 고민된다. 다음으로 먹을거리 등을 그려나간다. 역으로 제주 농촌을 찾는 방문객에게 편안한 고향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잠자리가 주어진다면 그들에게 제2의 마음의 고향을 안겨주지 않을까 싶다.
지역공동체와 주민이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농촌관광은 현재 우리 농촌이 직면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농촌의 가치를 수치로 표현한다는 건 행복과 삶의 질을 수치로 표현하라는 것과 같을 수 있다. 그러나 농업, 농촌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존의 기본이고,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고향인 것이다. 소득의 증대, 여가생활의 확대로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제주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로써 해마다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꾸준히 선호하고 있다.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보유한 제주에서 올레관광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해 제주인의 삶을 조용히 보고 느낄 수 있는 제주의 농촌마을을 선호한다는 것과 같다.
2009년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를 보면, 대도시민의 약 10.5%가 지난 1년간 농촌관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반수이상(61.9%)이 향후 농촌관광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농촌관광에 대한 미래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농촌관광객은 목적지 관광의 매력 물에 의한 경험보다는 식사, 숙박, 환대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 의한 경험에 서비스 품질을 더 중요시 한다. 농촌마을에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재 방문을 유도 하기위해서는 “농가민박”이 활성화 되어져야 한다. 또 방문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농가민박의 품질인증’을 위한 평가지표가 선행되면 더 좋을 것이다.
제주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체험이 준비되어 있는 민박농가가 인증된 절차를 거치고 소개되었을 때 제주 농촌관광의 기반 조성이 되리라 본다. 주변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체험마을 안에서의 민박농가라면 더 좋다. 그러나 체험마을 외에도 농가 고유의 경험과 체험의지가 있는 민박농가라면 제주의 농촌을 알리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아름다운 제주농촌의 자연경관에 농업인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농가민박체험으로 농가와 정을 나누면서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면 도농교류 활력화는 물론 천만 관광객 유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문 선 희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