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눈이 있다. 자신을 보는 눈과 타인을 보는 눈이다. 자신을 보는 눈은 언제나 관대하고 너그럽지만, 타인을 보는 눈은 자기중심적이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차별적이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이다. 1981년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에 관련법을 만들면서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날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할까요.
장애인이란 ‘신체적ㆍ정신적 장애로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를 말한다. 흔히,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을 일컬어 ‘정상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장애인이 비정상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오는 착각이 아닐까 생각 한다.
요즘 장애의 발생 요인을 보면,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질병이나 사고와 같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90% 이상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질병이나 각종사고로 장애인이 된, 중도장애인이라는 사실은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다변화 사회에 살면서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늘 예비 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즉, 누구나 장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 탄생 이래, 세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복지 정책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정책으로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결과 우리 도에서는 지난 2008년, 2009년 2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장애인복지 인권수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평가는 장애인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의 쉼 없는 노력은 물론, 우리 모두가 ‘관대하고 너그러운 눈’을 가진 발상에서 만들어 낸 사회적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가 장애인을 위한 활동보조 사업을 비롯해서 장애 아동재활치료사업, 장애수당, 교육비, 고용 장려금 지원 등 여러 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설에 입소된 장애인에 대해서는 직업재활교육도 병행해서 지원하는 등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장벽 없는 사회, 편견 없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특히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인생의 동반자로써 친근한 이웃으로 ‘특별대우가 아닌, 차별 없는 대우’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한 재 신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장애인 복지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