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 소리왓이 2010 찾아가는 문화화동 지원사업 일환으로 작은학교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소리판굿 돌깍돌깍 어여망근 모자나지라를 마련한다.
이번 가족소리판굿은 제주도의 후원으로 이뤄지는데, 29일부터 6월19일까지 공연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어린이와 교사, 지역주민 등으로, 대흘초등학교외 5개 초등학교에서 모두 6회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제주사람들의 공동체적 삶을 노동과 일상생활을 현장감을 살린 소리판굿으로 이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는 노동과 노동요를 생생하게 현장에서 가감없이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조부모에서 손자까지 함께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대를 느끼는 가족극으로,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삶을 살아가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느림의 미학이 주는 삶의 여유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 줄거리
▲무대
제주 토속 생활소품이 무대의 삼면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생활소품은 무대장치의 역할은 물론 이를 이용해 악기, 공연 소품으로 사용되며 소리와 극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줄거리
△첫째마당=봄
소, 말, 쇠똥이, 개똥이, 순이, 마을어른들이 모두 나와 밧을 리면서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 봄. 선소리꾼의 흥겨운 소리에 맞춰 제각각 자신의 놀이와 몸짓으로 밧을 일구어간다. 서로 돌아가며 수눌어 가며 일하는 제주사람들 특유의 근면성이 엿보인다.
△둘째마당=여름
만물이 자라고 생동하는 계절. 재재재재 울어대는 매미소리처럼 따가운 여름의 햇살은 불턱, 수들의 작작거리는 대화를 연상케 한다. 개똥이와 쇠똥이, 순이 마을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해안가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기쁨을 만끽하는 계절이다.
△셋째마당=가을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마을은 바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콩을 타작하고, 쌀을 빻아서 가족과 이웃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넷째마당=겨울, 또 다시 봄
땅에 뿌리를 박고 솟아나오던 것들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계절. 새봄을 맞는 사람들의 기원이 풍년을 예고하는 보리점과 풍어를 예고하는 멸치후리기 작업 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난다. 다같이 신명으로 어우러지는 흥겨운 잔치마당.
민요패 소리왓, 작은학교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소리판굿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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