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항공사와 중국항공사의 제주 취항 및 증편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이는 종전 본토 북부지방을 방문하는 대만 여행객들이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하면서 중국내 교통편을 장시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주를 이용하려는 새로운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간 중국 본토를 여행하는 대만인들은 420만명 규모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으로 이를 겨냥한 관광상품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심양-제주 등 신규노선이 다음달 17일부터 주2회 운항에, 대만 부흥항공은 타이베이-제주 주 7회 신규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증편되는 직항노선은 중국 동방항공의 상해-제주노선이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대만 원동항공 제주-타이베이 노선은 주 7회에서 다음달 23일부터 주 14회로, 동방항공 제주-상해 노선도 주 7회에서 14회로 새로 생기거나 증편될 전망이다.
이에 운항노선은 기존 8개에서 10개로, 운항편수는 주 39회에서 주 62회로, 공급좌석수는 주 7495석에서 1만1508석으로 각각 확충되고 대만 및 중국 여행객을 위한 신규 좌석수는 연간 20만8676석이 늘어난 59만8416석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17일 중국 심양-제주 직항노선 취항에 앞서 중국 전세기 노선개발회사 짜오즈웨이(趙志僞) 총경리 . 팡칭헝(方慶亨) 이사는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오창무 도관광문화국장은 "현재 대만 본토관광객 대부분은 홍콩.마카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제주를 경유지로 택할 경우 시간 .경비를 줄일 수 있는 중국지역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며 "향후 관광객 유치증대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