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 이후 실업난 해소 등을 위한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떨어져 말 그대로 지방정부의 고용정책에 불신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도가 주최한 2010 제3차 일자리창출 전략회의에서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최근 제주고용 동향 및 정책과제’의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개선추세를 보이던 고용사정이 올 들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올 1/4분기 실업률이 2.4%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올 1/4분기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상악화로 건설업과 서비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한국은행제주본부는 내다봤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올 들어 청년층 취업난이 더 심화된 것을 비롯해 대졸이상과 중졸이하 도민들의 취업자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이후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한 공공근로사업 등 대대적인 단기성 일자리 창출사업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관광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경제 특성상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경우 고용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뒤 앞으로 중장기 대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일 때 까지 고용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등 중장기 일자리창출 대책과 학교 교육과정에서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해 산․학 연계 강화, 정책당국 및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청년층 인턴직의 내실화 등을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도, 대대적 일자리 창출정책 불구 고용지표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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