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주씨가 인생은 그리움을 엮어가는 여정이라는 행복의 미로 에세이집을 펴냈다.
인간이 한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이들과 만남이라는 단어로 교감을 나누다 헤어진다.
가끔씩 잊혀져가는 세월의 저편 추억의 부스라기를 어렵사리 기억 속에 떠올리며 그 의미들을 되뇌어 보지만 그것은 그리움으로 남을 뿐, 정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갖었던 것들에는 시간이라는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어 나이를 먹을수록 그 폭은 더해만 간다.
외로움은 더해가고 그리움의 대상은 늘어간다.
그래서 인생은 그리움을 엮어가는 여정인 것이다.
작가는 인생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양길주씨는 서문에서 이제 사라져가는 그리운 사연들을 모아 두 번째 수필집을 내놓는다면서 이번 수필은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자전적 사연이거나 사색의 꼬투리를 풀어놓았다고 털어놓았다.
문학평론가이자 문학박사인 양영길씨는 양 씨의 수필을 두고 모든 사람들의 안식처요, 인간존재의 근원인 자연과의 호흡을 통해 우리들의 찌든 영혼을 정화시켜주며 잃어버린 순수를 되찾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평했다.
행복의 미로는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머물다 간 자리에는 ▲봄, 그 찬란한 녹색 향연 ▲나의 취미생활 ▲제주, 그리고 자연 ▲겨울안개 ▲사라봉공원 ▲자연아 놀자 ▲돌담길 회상 ▲머물다 간 자리 ▲파격의 미 등이 담겨있다.
제2부 슬픈연가에는 ▲부질없는 망상 ▲삶, 그 전라의 몸부림 ▲생존의 파노라마 ▲슬픈연가 ▲사랑의 집착 ▲그리움이여 ▲안경 유감 ▲결혼 함정식 ▲고구마의 변신 ▲다시 한 해를 보내며 등이 실려있다.
제3부 겨울밤에 쓰는 편지에는 ▲차 한 잔의 여유 ▲미의 권력 ▲글을 쓰는 이유 ▲가치있는 구속 ▲행복의 메시지 ▲겨울 밤에 쓰는 편지 ▲행복의 미로 ▲나의 옷차림 ▲행복한 모노드라마 등이 적혀있다.
제4부 아름다운 여정에는 ▲결국은 똑같아지는 것 ▲삶에 대한 철부지 같은 만용 ▲아픈 게 벼슬인 환자 ▲쪼그만 상처 ▲추억의 단편들 ▲위대한 삶 ▲버는 건 기술, 쓰는 건 예술 ▲화려한 변신 ▲아름다운 여정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제5부 인생살이 비법에는 ▲석굴암을 찾아서 ▲어는 비 오던 날의 잔상 ▲인생살이 비법 ▲파도의 교향시 ▲지하철 풍경 ▲서울 나들이 ▲봄날은 다시 온다 ▲속절없는 사랑아 ▲자유인의 허상 등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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