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44회 도민체전을 마치고
[나의 생각] 제44회 도민체전을 마치고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만 도민 화합으로 도민체전 감동으로'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개최됐던 제44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지난 4월 18일 폐막됐다.

이번 체전은 천안함 침몰 사고와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경건하면서 검소한 경제 체전으로 운영하면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000여 명이 임원 선수가 참가, 도민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체전으로 승화시켰다.

개회식에서는 종전 식전 식후 및 공식 행사로 이어지는 틀을 깨어 선수단이 입장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특색있는 입장 연출과 퍼레이드를 부각시켜 참가선수단과 관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과 감동의 장을 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시 일원 64개 경기장에서 열린 54종목의 경기에는 지역과 학교, 재외도민, 생활체육과 장애인 체육을 대표하는 1만2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소속 선수단의 명예를 걸고 멋진 플레이를 펼쳐줬고, 그 결과 지난해 대비 2개가 늘어난 46개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해 평년작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이밖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경기 외적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체험관 및 홍보관, 전시관, 향토 음식점 등 부대행사도 개최지 주관으로 다양하게 마련돼 제공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을 해줬다.

도민체육대회는 지역과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연장으로 대회가 창설돼 시작됐고 여기에 많은 도민이 같이 참가해 참여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화합할 수 있는 축제 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올해 제44회 대회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멀리 도외에서 찾아온 재외도민회 선수, 그리고 장애인 선수,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 등이 합세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장된 모습을 보여 주면서 함께하는 즐거움, 감동을 선사하는 경기를 위해 선수단은 물론이고 도체육회를 비롯한 체육단체, 대회를 유치한 제주시, 자원봉사자, 올해 처음으로 도민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의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많은 땀을 흘려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도민들 역시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의 아쉬움도 없지 않다. 좀 더 기발하고 멋있는 아이디어와 이벤트로, 그리고 좀 더 멋진 경기와 플레이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매 대회 폐막과 함께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개선 과제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는 세계적인 빅 스포츠 이벤트에 익숙해져 있는 현실에서 그래도 이곳에서 직접 함께 참여해 어우러져 감동의 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우리들의 스포츠 축제가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내년을 기약한다.

앞으로 도민체육대회가 더 큰 발전을 기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오는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 제주개최 준비 원년 성공 추진 다짐대회로 열린 제44회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관 기관 및 단체, 그리고 협찬 업체, 특히 대회장을 빛내준 각급 학교 선생님과 참여 학생, 자원봉사자, 선수단과 참여 관중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  성  율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