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매장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억제…환경오염 예방 효과
유통매장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 종량제봉투’가 판매되고 있으나 참여 업체가 적어 시민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등 슈퍼에서의 1회용 비닐봉투의 사용을 억제하기 3년 전부터 ‘재사용 종량제봉투’가 보급되고 있다.
재사용 종량제봉투(500원)는 소비자들이 유통매장에서 1회용 봉투(50원) 대신 구입해 물건을 담고 간 후 가정에서 쓰레기를 담아 버릴 수 있도록 제작한 봉투이다.
소비자들이 기존 마트에서 사용되던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종량제봉투를 이용할 경우 쇼핑 후에는 이를 쓰레기종량제 봉투로 재사용할 수 있어 일회용 비닐봉투 비용 5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할 수 있고 따로 쓰레기종량제봉투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제주시지역에서의 재사용 종량제봉투 사용량은 3만8000매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취급 매장도 전년 7개소에서 올해 13개소로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 제주시내 대형 및 중․소 매장이 80여 곳임을 감안하면 업체에서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제주도 폐기물조례에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및 사용 의무화 등의 법적규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재사용 종량제봉투 사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그 이용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재사용 종량제봉투 사용 활성화를 위해 유통업체를 방문해 판매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재사용 종량제봉투 사용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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