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조사 답례품은 상품권으로”
[사설] “경조사 답례품은 상품권으로”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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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조문화’가 강하게 뿌리내렸다. 경조사 때 서로 도움을 주고 이에 대한 답례를 하는 풍습이다. 이는 ‘수눌음’으로 표현되는 품앗이 전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결혼 축하객이나 상시(喪時)에 혼주나 상주 측에서 답례품을 쥐어 보내며 고마움을 표하는 답례문화도 여기서 비롯됐다.

이러한 경조사 시 답례품은 환경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각종 세제에서부터 치약, 비누, 샴푸. 포장 쌀, 우산 등 다양하다. 그래서 이러한 답례품을 선정하고 마련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조사 때의 답례품을 ‘제주사랑 상품권‘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답례품을 선정하고 전달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전통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결국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제주사랑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매해 늘어나고 있다. 제주사랑 상품권 판매금액이 지난 2006년 6억7000만원에서 2007년 21억5000만원, 2008년 77억5000만원, 지난해 139억2000만원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조사 답례품이 ‘제주사랑 상품권‘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주사랑 상품권’이 주고받는 이들의 부담이나 번거로움을 줄어들게 하고 재래전통 시장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소비자 관련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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