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종 '표해일기' 13일부터 공개 전시
양우종 '표해일기' 13일부터 공개 전시
  • 고안석
  • 승인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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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서 제주로 귀향하기까지 표류과정 기록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은 지난 2월 제주시 건입동 양경두 선생으로부터 집안에 가승돼 소장하고 있던 양우종의 <표해일기> 1점을 기증 받아 13일부터 기증실에서 일반에 공개 전시하고 있다.

양경두 선생은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제주양씨 성주공파 34세손이며, 표해일기 저자 양우종의 손자이다.

표해일기는 조선시대 육군 절충부 절충장군이었던 양우종(梁佑宗, 1863~1917)이 1893년(고종 30년) 12월17일 조천포를 출발해 한양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표류하였다가 이듬해 3월10일 돌아오기까지 표류과정을 쓴 기록이다.

제주에는 고기잡이나 공문운반 등을 위해 다른 지방으로 나가다 폭풍을 만나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를 표류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이들이 돌아와서 남긴 기록들은 당시 외국의 실정을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됐다.

표해일기는 저자인 양우종의 후손 양경두 선생이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보관상태가 좋고 제주의 귀중한 역사자료로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를 사랑하는 기증자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증문화 확산을 유도해 보다 많은 제주 문화재의 수집․보존관리는 물론 향후 관련 자료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전시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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