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산품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명품 브랜드’ 사업이 흐지부지 되고 있다. 준비부족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8년 지역 특산품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홍보하기 위해 개별 브랜드로 통합, 공동브랜드를 만들었다. ‘서귀포 에버’가 그것이다.
범섬 참소라 젓갈, 성산해 은갈치, 대정 암반수 마농, 안덕 산방산 한우 등 12개 지역별로 산재해 있던 지역 특산품을 ‘서귀포 에버’로 통합시킨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하고 품질 관리 기준도 마련했다. 앞으로는 판매 코너를 운영하고 TV매체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 판매 등 대대적 홍보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자 상거래 사이트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4000만원~5000만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브랜드 개발 3년이 지난 지금도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브랜드참여를 약속했던 지역 특산품이 다른 브랜드로 합류해 버리는 등 ‘서귀포 브랜드’가 헛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 사업이 헛돌고 있는 것은 서귀포시가 성분 검사 등을 통한 판매 허가 취득이나 전자상거래 연결 등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시장조사나 특산품 품질관리 및 성분검사나 예산확보 등이 없이 남 따라 하기에 매달렸다가 낭패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라도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몸을 추슬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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