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오라벌을 달군 제44회 도민체전이 18일 오후 5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체전은 백만도민 화합으로, 도민체전 감동으로란 슬로건에 알맞게 도민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였다.
이번 체전에는 역도와 사격, 육상, 수영 등에서 대회신기록이 쏟아진 기록체전이었다.
사전경기로 지난 10일 열린 역도경기에서 대회신기록 15개와 대회타이기록 1개가 수립된데 이어 대회 첫날인 16일 사격에서 대회신기록 2개와 수영에서 3개 등 모두 5개가 작성됐다.
또한 17일에는 사격에서 1개, 육상에서 1개, 수영에서 3개 등 모두 5개가 나왔다.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는 대회신기록이 연속 3번이나 바뀌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제주서중 김민범 선수가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570점을 과녘에 명중시키며 종전기록을 1점을 경신,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함덕중 김민석 선수가 571점으로 김민범이 세운 570점을 1점 경신하며 또 다른 대회신기록을 기록했다. 김민범의 기록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같은 학교 소속인 김준엽 선수가 김민석 선수가 세운 571점보다 2점을 더 얻어내며 573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재작성한 것.
그야말로 물고물리는 대접전이었다.
남중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대회신기록이 두 번이나 바꿨다.
먼저 나선 팀은 장원진, 정재훈, 백상휴 선수로 구성된 제주중앙중.
제주중앙중팀은 1684점으로 종전기록을 16점 경신하며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가 싶더니 이내 경기장에 들어선 함덕중(김준연, 김민석, 이상현)팀이 이 기록을 깨버린 것.
함덕중팀이 세운 기록은 1699점으로 중앙중팀이 기록한 1684점보다 15점이 높은 점수였다.
이로써 함덕중팀이 1699점으로 남중부 공기소총 단체전 대회 신기록의 영광을 차지했다.
수영에서는 삼성초 고현수, 남주중 현재호, 서귀포시 중문동 문대윤 선수가 대회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고현수는 남초부 접영 50m경기에서 31초99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고, 현재호 선수는 남중부 평영 200m에서 2분53초30의 기록으로 종전기록을 7초 정도 단축시켰다.
문대윤 선수는 남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57초의 기록으로 종전기록을 0.23초 앞당기며 대회신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또한 17일 펼쳐진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서귀포시 표선면팀이 1146점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남중부 육상 110m 허들에서도 제주시교육청 여현수 선수가 16초82의 기록으로 종전기록을 1초 정도를 앞당기며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수영에서도 3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왔다.
고현수, 김상원, 민경빈, 강봉진 선수로 구성된 제주시교육청 남초부 계영팀은 4분42초87의 기록으로 종전기록을 6초 정도 단축시키며 대회신기록을 새로 작성했으며, 여초부 접영 50m에서는 한라초 임나영 선수가 34초96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임나영은 접영 50m 대회신기록 작성에 이어 접영 100m에서도 1분18초47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한 대회에서 2개의 대회신기록 보유자가 되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편 18일 오후 3시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고등부 축구 결승전에서 오현고가 제주중앙고를 3대 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시교육청 안성미 선수(역도․중학부)가 이번 체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선수상에는 삼성초 고현수(수영․초등부), 오현중 고태현(태권도․중학부), 제주여고 한예지(역도․고등부), 제주시선수단 양영자(볼링․일반부) 선수가 각각 선정됐다.
서귀포시 선수단은 선수권부 입장상 1위에, 국민생활체육합기도연합회는 동호인부 입장상 1위에 각각 올랐다.
제주시선수단은 이번 체전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다.
도민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볼링 퍼펙트 게임
여자 5인조 단체전서 양영자 선수 300점 기록
17일 제주시 우성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볼링 여자 5인조 단체전에서 제주시 선수단 소속 양영자(44) 선수가 5번째(13,14번 레인)로 출전해 볼링 경기 최고점인 300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은 양영자 선수가 세운 첫 기록이자 도민체전 역사상 볼링경기 최초의 대기록.
양영자 선수는 25살때 뒤늦게 볼링에 입문한 이래 줄곧 도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으며 지난해 도민체전에서는 5관왕을 차지했다.
가족으로는 볼링선수 출신인 남편 이종찬(45)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승필 선수 성취상․강수정 선수 최우수선수상 수상
제주도장애인육상연맹, 장애인부 모범선수단상 받아
제주도장애인육상연맹(회장 이인철)이 이번 체전 장애인부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다.
육상 박승필(뇌성마비 1급) 선수는 성취상을, 수영 강수정(지체장애 4급)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성취상은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불굴의 도전정신을 가장 잘 실현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박 선수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 2000년부터 각종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금 1, 은 10, 동 9)하며 제주 장애인체육 위상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도민체전에 참가해 3년 연속 원반과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수정 선수는 2009년 제29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장애인수영계의 차세대 유망 선수다.
강 선수는 이번 도민체전 장애인부 수영경기에서 체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