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제주도내 농가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시설 딸기 53%, 시설 토마토 50%, 조생 양파 38.6%. 그리고 마늘까지도 7%나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게 농협지역본부의 조사 결과다.
농민들이 1년 내내 희망을 걸고 재배해 온 농작물들이 어떤 이유로든 38% 이상 53%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면 그 농가들의 절망은 매우 클 줄 안다.
그것도 농민들의 과실이나 게으름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천재지변인 이상기후 때문이다.
2월 이후 계속된 비 날씨와 그에 따른 병충해, 일조량 부족 등에서 오는 발아-생육부진, 생산품의 상품성 저하 등 인력으로서는 어쩌지 못하는 재해다. 가만히 앉아서 하늘만 원망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제주도 농민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향해 지원 대책을 호소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제주도 또한 엊그제 농식품부에 정부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때마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도 나흘 전 제주에 왔다가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지원을 위해 법과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 농민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지원을 제주도가 전적으로 도맡기에는 예산이 절대 부족하다.
이번에도 병해충 방제 약비 2천87만원을 지원하긴 했지만 그 마저도 힘겨울 정도다.
따라서 정부가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로 농민이 생계를 위협 받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