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사관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도는 그동안 추진돼 왔던 추사유물전시관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 추사관개관 기념행사와 그동안 기증받은 유물과 관련 소장품들을 한데 모아 개관기념 특별기획전 등 5월 개관 준비를 위한 마무리단계를 밟고 있다.
추사유배지에는 추사유물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추사유물전시관에는 1984년 전국 유명 화가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판매수익금과 옛 남제주군의 보조를 받아 지은 초가복원, 유허비, 추사관 등을 건립해 2007년 12월까지 운영됐다.
하지만 2007년 10월 제주도 기념물이었던 제주추사적거지가 추사유배지로 이름을 바꿔 국가지정 사적 제487호로 승격되면서 그에 걸맞게 재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사업비 75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립하게 된 것.
제주 추사관은 추사가 제주유배시설 그린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모티브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장식적인 요소를 버리고 기교를 절제한 추사선생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추사관은 문화재청과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192㎡규모로 지어졌는데, 추사기념홀을 비롯한 3개의 전시실, 교육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될 유물은 모두 60점 정도이며, 지난 2006년 부국문화재단, 추사동호회, 유홍준 전문화재청장 등의 기증한 추사관련 유물 100여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 중 부국문화재단에서 기증 예산김정희종가유물(보물 제 547-2호로 일괄지정(26점))이 전시되는데, 예산김정희종가유물 중 월성위 유물과 추사의 신해년 책력은 추사 고택의 전래유물이다.
도는 제주 추사관을 통해 타시․도 또는 뜻있는 소장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추사유물에 대한 특별전 및 교류전을 통한 지역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제주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추사선생의 예술세계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 및 교육기능 등 문화기반시설로서의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추사선생 정신세계 반영…추사고택 전래유물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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