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활넙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5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출하되는 활넙치 1kg당 평균 가격은 1만5000원대로 지난해 4월 9266원에 비해 60%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수출용(1.1kg) 가격도 1만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활넙치 가격은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산 활넙치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하순 육지부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활넙치 판촉행사를 가지면서 중형규격 이상의 제주산 활넙치 소비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 들어 활넙치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판매금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 도내 활넙치 출하량은 6268t(내수 5340t, 수출 9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65t(내수 5811t, 수출 1155t)에 비해 10% 감소했다. 반면에 판매금액은 지난해 560억6700만원에서 올해 718억900만원으로 28%나 증가했다.

해수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올 들어 활넙치 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가격 상승으로 활넙치 소비가 둔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활넙치 가격은 보합 내지는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