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경영정상화 방안 잘못 됐다" "구조조정 통해 경영 합리화" 답변
질문 "경영정상화 방안 잘못 됐다" "구조조정 통해 경영 합리화" 답변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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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자위 서귀포의료원 행정사무감사

제주도지방공기업인 서귀포의료원이 직원고령화에 인건비 과다, 시설 및 고급의료진 부족 등으로 구조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하)는 29일 오전 서귀포의료원(원장 고우경) 현지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직원 구조조정 등 경영합리화 계획 수립에도 불구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의료원이 올들어 10월말 현재 수입예산은 137억4500만원으로 전년동기 145억1900만원보다 5.3% 감소했다.
여기에다 지출은 141억3100만원으로 수입대비 3억8600만원을 더 썼다. 특히 올해 지출은 전년동기 136억2800원보다 3.6%나 증가했다.
특히 주요 수입원인 외래환자의 경우 올들어 10월말 현재 10만4467명이 내원, 전년동기 10만9005명보다 4.2% 줄었다.

의원들은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매년 적자개선방안 등 지적되는 사안에 대해 서귀포의료원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나아진게 없다”면서 “수입예산이 증액되면서 지출도 증액됐고 재료비, 인건비가 증액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을 잘못된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영희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욕구수준에 맞추든지, 아니면 경영구조조정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공익병원으로 과감하게 나가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명한 의료진들을 과감하게 배치해야 하고 저소득층 공익병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구와 인원을 과감하게 축소해야 하는데 경영자가 개혁의 마인드를 발휘하지 않으면 개혁은 안된다”고 개선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고우경 원장은 “의약분업 등 의료제도의 변화에 따른 의료환경이 악화된데다 교육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의료인력의 서귀포시 근무 기피, 개인 사설병원과의 보수차이로 인한 유능한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경제의 침체로 외래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고 이 같은 이유로 지난 3년이후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이어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노사협의를 통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 유도, 의업수익 및 의업외수익 창출, 부실한 과는 폐과처리 등 대책을 세워 경영내실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력 등 의료진에 대한 개선도 주문됐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원장을 비롯 179명이 정원이다. 그러나 현원은 199명으로 20명 초과상태다.
특히 의사는 정원 23명에 현원 21명으로 2명이 부족한 상태지만 임시직은 간호사 13명을 비롯 식당보조원 10명 사무, 매점, 장례식장염리사 각 1명씩 등 총 26명을 차지하고 있다.

고 원장은 “오래된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최대 숙제”라고 전제 “1차적으로 내년부터 노사협의를 통해 4명에 대해 고용해지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치과 등 3개과 폐과에 따른 5명의 의사 구조조정을 했고 2005년도 결원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충원없이 동결하고 장기적으로는 10% 범위내에서 조정함은 물론 세탁실, 장례식장 위탁 운영 등 아웃소싱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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