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반주택가나 시내권 상가 밀집지역 이면도로에 무분별하게 주차해 놓은 차량들을 쉽게 보게 된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이 나만 편하고 보자는 그릇된 생각으로 아무렇게나 주차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 이면도로 주차는 112신고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긴급차량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이러한 긴급차량의 출동은 촌각을 다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위반 차량으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거나 사고장소와 먼 장소에 차량을 세우게 돼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경우 운전자의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은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급한 용무가 있는데도 주차차량의 운전자 연락처를 확인하지 못해 지구대에 신고를 하기도 하는데 경찰전산망에도 연락처가 등재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해 싸이렌을 울려 운전자를 확인함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원치 않는 소음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또한 연락처가 없어 장시간 차량을 이동하지 못한 것이 이웃간에 시비가 돼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이면도로 주차나 이중주차는 피해야 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필히 운전자의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이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다.
긴급 상황에 애태우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 경 수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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