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 정책에 휘둘리는 ‘발전 硏’
[사설] 도 정책에 휘둘리는 ‘발전 硏’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호남 간 해저고속철도(해저터널)과 제주신공항 건설의 장단점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6일 발표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접근성 제고 및 신공항 건설 필요성’ 연구 자료가 그것이다. 이 자료는 신공항건설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 자료이기는 하지만 제주-호남 간 해저터널이 신공항 건설보다 제주 접근성 확보 등에서 우월하다는 평가였다.

해저터널이 연륙 교통수단 확보와 국내 타 지역 간 연결 수단으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상악화 시 운행 불가 등 신공한 건설에 의한 항공수단의 취약성도 밝혔다.

그런데 제주발전연구원의 자료는 해저터널의 장점과 신공항의 취약성 등 장단점을 구분했으면서도 해저터널에 앞서 신공항 건설 사업이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장단점 분석 자료와는 모순된 입장이다. 해저터널 장점이 많다면 신공항 건설보다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 상식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업의 우선순위를 제주발전연구원이 연구결과와 다르게 자의적으로 판단한 것은 도의 역점 추진사업에 무조건 따라가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제주발전을 모색하는 연구기관의 자세는 아닌 것이다.

사업추진의 선후나 우선순위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내놓는 제주발전 연구원의 연구자료는 그만큼 신뢰성을 확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도 정책에 무조건 박수치지 말고 휘둘리지 않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