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불량 식육판매 음식점들이 적발됐다. 손님들을 속여 고기를 팔았던 업소들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유명 음식점들이어서 이용객들의 느끼는 불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하 농관원)은 최근 도내 유명·대형 음식점 439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식재료의 원산지 허위표시 여부 등에 대한 집중단속이었다. 그런데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적발된 업소가 6곳이나 됐다고 한다.
적발된 업소의 행태는 대부분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허위표시해서 팔거나 수입산 돼지고기와 제주산을 섞어 제공하면서 제주산으로 속여 팔았던 경우였다. 몇몇 음식점에서는 미국산과 칠레산 수입돼지고기를 제주산과 섞어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또 다른 음식점은 ‘제주산 암퇘지 전문점’이라는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고는 원산지 표시판은 눈에 잘 안 띄는 구석에 비치해 마치 제주산만 파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홀렸다. 아예 수입 산을 버젓이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눈가림 표시로 고객들을 속이다가 적발된 음식점은 비록 전체단속 대상 중 소수에 불과했지만 이들 음식점이 전체 선의의 음식점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적발된 유명·대형 업소들은 그동안 입소문 등에 의해 관광객들이 선호했던 식당으로서 관광객들로부터 제주 음식점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제 이익에만 눈독을 들이는 일부 대형.유명 음식점의 빗나간 상술이 전체 제주 음식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면 이는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농관원 등 식품위생 관리 당국은 이러한 양심불량 음식점을 공개하여 고객들을 속였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