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주항공 13.1%, 이스타 11.5%로 증가
제주노선에 운항중인 저가항공사들의 여객수송 분담률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4개 저가항공사들의 제주기점 여객 수송 분담률이 4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노선 이용객 10명 중 4명은 저가항공을 탄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13.1%, 이스타항공 11.5%, 진에어 9.9%, 에어부산 6.0% 등이며,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7.6%, 21.9%였다.
이 기간 동안 6개 항공사는 제주 노선에 2만3000여편을 투입, 여객 320만여명을 수송했다.
국내선 전체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42.5%, 22.8%로 대형항공사가 65.3%를 차지했다.
저가항공은 에어부산 9.9%, 제주항공 9.4%, 이스타항공 8.3%, 진에어 7.1% 등으로 34.7%를 보여 제주노선에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항공사의 수송 분담률은 2005년 8월 한성항공(2008년 10월 운항 중단)이 부정기로 취항하고 다음해 제3의 정기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2006년 3.1%로 출발했으나 2007년에는 9.9%로 높아졌다.
이후 2008년 7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출범하고, 같은 해 10월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한 에어부산이 취항한 데 힘입어 지난해 저가 항공사의 수송 분담률은 13.7%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이 취항한 뒤 저가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수송 분담률이 27.7%로 급증했다.
특히, 국내선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2008년 116만명을 수송해 16%에 불과했던 저가항공사의 수송분담률은 지난해 272만명을 수송하며 34.3%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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