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산과 섞어 '제주산' 허위표시 등 6곳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와 제주산을 섞어 제주산으로 허위 표시한 유명.대형음식점들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제주지원은 봄 행락철을 맞아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특별사법경찰 23명을 투입해 도내 유명.대형음식점 439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소 6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A.B 음식점의 경우 미국산과 제주산, 미국.칠레.제주산을 섞어 제주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혐의다.
C 음식점은 가게에 '제주산 암퇘지 전문점'이란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은 반면 수입산이라고 적힌 원산지표시판은 소비자가 잘 확인할 수 없는 구석에 비치해 마치 제주산만 파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 혼동우려표시를 한 혐의다.
이 음식점은 실제론 미국.폴란드.칠레.스페인산으로 조리한 양념갈비를 주로 팔고 제주산은 소량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음식점 3곳은 칠레산과 덴마크산 등 수입산으로 조리한 돼지갈비와 삼겹살 등을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 미표시 혐의로 적발됐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4곳은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곳은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다가 적발된 업소는 2006년 27곳, 2007년 13곳, 2008년 74곳, 2009년 64곳이다.
농관원은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의심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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