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ㆍ들개 개체수 지속 증가
멧돼지ㆍ들개 개체수 지속 증가
  • 한경훈
  • 승인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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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지역 900여 마리 추정…중산간 가축피해 우려
야생 멧돼지와 들개의 개체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1950년대 이후 야생 상태에서 관찰되지 않던 멧돼지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사육농가에서 이탈, 자연환경에 적응하면 개체수가 늘어 현재는 그 수가 제주시지역에만 700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집을 나와 야생에 적응한 들개 수도 2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는 멧돼지와 들개가 중산간 목장지대 등에 출몰해 가축에게 피해를 입히는가 하면 주민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멧돼지․들개에 의한 피해가 빈발함에 따라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 유해야생동물구제단 소속 엽사들의 협조를 얻어 지난 2월부터 연중 야생들개 등 포획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멧돼지 9마리와 들개 3마리 등 모두 12마리를 포획했다. 이번에 잡힌 멧돼지는 무게 50~250kg으로 천왕사 및 천아오름 주변 등에서 포획됐다.

들개는 어승생 수원지 앞 목장지대에서 1마리, 제주의료원 동쪽 목장지대에서 2마리가 잡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고사리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보여 들개 등에 의한 인명피해도 우려된다”며 “올해 말까지 야생들개 및 멧돼지 포획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3차례에 걸친 포획허가를 통해 들개 19마리, 멧돼지 6마리 등을 포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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