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 임성준
  • 승인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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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간담회, 체험상품 개발ㆍ재래시장 관광상품 활용 모색해야
제주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김영배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단체관광객 유치 노력과 함께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부가가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 집중 대상 선정, 새로운 마케팅 기법 및 고급 관광상품 개발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올 들어 내국인 개별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크게 늘어나는 등 강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종플루 등으로 취소됐던 수학여행이 재개된 데다 직장인들의 연차휴가 사용이 확대되고 골프 및 체험관광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녹색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비춰 이에 대비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여건 조성이 긴요하다"며 "예컨대 사이클링 등과 같은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자전거 일주도로 정비 등을 통해 관광객의 안전성 확보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중저가 위주의 관광여건을 갖추고 있는 제주지역 사정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수학여행, 단체여행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관광객 규모가 일정 수준인 800만명을 넘어선 단계에서는 고부가가치 관광으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재래시장을 제주의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경우 재래시장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주차장 시설 개선 등과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재래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관광객의 재래시장 방문 유도와 관련한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특정 판매점이 아닌 재래시장 방문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관광객이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많은 재래시장 상인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춘 제주대 교수는 "최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역서비스 개발이나 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주지역 특성을 감안해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제주 올레 등과 연계한 CB(Community Business)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말했다.

강승수 제주도 지식경제국장은 "올레 관광객이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레 관광과 발 마사지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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