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지역의 농경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은 밭기반 정비사업에 따른 전천후 영농기반의 초석으로서 농업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94년도부터 시작된 밭기반 정비사업은 우리시의 경우 455개지구에 13,817ha의 수혜면적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지난해까지 281개지구(11,080ha)에 2,478억원을 투입하여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금년도에도 조천, 광령 등 13개지구(934ha)에 144억원을 투자하여 관정개발과 급수관로, 농로개설, 배수로 시설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해마다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구축된 기반시설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관정과 급수관로등 수리시설은 수리계를 구성하여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법령과 조례로 규정되어 있다.
우리시의 수리계 구성은 읍면지역에서는 리단위로 통합되어 있으며 동지역은 관정 몽리구역별로 구성되어 관정, 저수조, 급수관로 등 농업기반시설의 유지관리와 이용, 재해복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유지관리비는 수리계가 부담하며 수리계별로 규약에 따라 신규 가입비와 농업용수 사용료(50~150원/톤)로 충당하고 있다.
다만 행정에서는 예산의 범위내에서 일부 지원을 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지방재정이 넉넉치 못하여 충분한 지원이 어려운 형편이다.
최근 관정내 수중모터와 배전함 고장등으로 지원요구가 빈번하지만 예산형편상 자재비에 한하여 지원이 이루어지고 공사비는 수리계 자체부담으로 처리하는 실정으로 많은 이해를 바라고 싶다.
앞으로 관정, 급수관로등이 노후되어 유지관리비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정에서는 국비지원 등 예산확보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지만 수리계에서도 농업용수 사용료 현실화 등 자구노력으로 자생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홍 종 택
제주시 건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