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딱 두 달 남았다. 각 정당공천 확정 등 본선에서 뛸 주자들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6.2 지방선거 공직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주자들의 면면은 사실상 드러난 상태다.
특히 제주도정을 이끌어 갈 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여야 예비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봤을 때는 도지사 선거구도의 윤곽은 거의 잡힌 셈이다.
앞으로 예비후보 간 연대나 이합집산 등의 변수는 남았지만 이번 도지사 선거 구도는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무소속 후보 등 5자구도로 짜여 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에 유권자들은 이들 5명에 대한 철저한 인물 검증작업 채비를 해야 할 때다.
물론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까지 포함해 전 예비후보자에 대한 자격 심사표를 도민 스스로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고리로 작용했던 지연과 혈연 학연이라는 연고주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냉철한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런 연후에 우선 제주도지사로서의 자격과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작업의 1순위는 당연히 도덕성과 신뢰감,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평가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손가락질 받고 조롱거리로 도덕적 하자나 흠결이 있거나 믿음이 없고 무책임한 인자는 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
도지사의 이미지는 제주의 이미지에 연동될 수밖에 없어서다. 부도덕하고 거짓말하고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질줄 모르는 지도자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도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도지사를 잘못 뽑았다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렀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