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의료원을 요양병원으로
[사설] 제주의료원을 요양병원으로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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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의료원에 대한 ‘경영개선’ 목소리가 많다. 매해 십 수억 원대의 도민 혈세가 지원되는 제주의료원이 도민의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에서 연간 17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받으면서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영현실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영부실은 지난해 말 현재 32억9000만원의 채무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도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 의료원’에 대한 경영개선안을 마련했다. 올해 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경영개선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인 경우는 현재의 일반 병원기능에서 요양병원으로, 서귀포의료원은 산남지역의 대표적 종합의료 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의료진을 확충해 종합병원으로의 기능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이 같은 경영개선안과 제주의료원과 서귀포 의료원이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토대로 만든 안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한다고 한다.

어떤 경영개선안이 채택될지는 모르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 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과 서귀포의료원의 종합병원 기능강화는 검토해 볼만한 안으로 보아진다.

왜냐면 제주의료원의 경우 의료장비나 의료진 등에서 인근의 제주대학병원과의 경쟁상대가 되지못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도민의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다.

제주대병원과의 경쟁만이 아니다. 한라병원 등 도내 여타 종합병원과의 경쟁에서도 한참 뒤쳐졌다. 그렇다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여 활로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서귀포의료원도 산남지역 종합병원으로 기능을 다 하기위해 시설과 의료장비, 그리고 우수 의료진을 확보한다면 경영개선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의료원의 경영개선 방향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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