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우근민 제주시 각축전…강상주 서귀포 동지역 강세
50, 60대이상 한나라 지지 높아 20·30대에선 민주가 우세
“인물 관계없이 정당 공천자 지지”...한나라가 민주에 앞서
부동층 여전히 30% 웃돌아 앞으로 이들 향배가 당락좌우
6.2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이른바 ‘인물에 관계없이’ 정당후보에 대한 투표행태가 여야로 나눠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 종전처럼 후보들의 출신지역에 따라 지지율이 결정되는 연고주의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세대별 정당 지지도 역시 다르게 나타났다.
▲어느 정당후보가 유리하나
이번 설문에서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특정 정당출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비교적 크게 갈렸다.
우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놓고 볼 때 ‘인물에 상관없이 한나라당 공천자를 지지 하겠다’는 비율은 35.8%로 ‘인물에 상관없이 민주당 공천자를 지지 하겠다’은 응답률 23.4%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는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나라당 결집력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설문에서 ‘정당 공천자 평가 후 지지여부를 결정 하겠다’는 응답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서는 64.2%인 반면 민주당은 76.6%로 나타나 이 같은 결론을 뒷받침 해 줬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 대한 설문에서 한나라당은 제주시 지역의 경우 삼도1,2․오라동과 연동 한림읍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앞섰다.
한나라당은 서귀포 지역에서 표선 안덕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제주시 지역의 경우 일도2동과 조천읍 한경․추자면에서 한나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서귀포에서는 대정읍과 성산읍에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없음(말하지 말 것 포함)’은 전체적으로 42.3%를 유지해 아직까지 지지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대별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50대에서 38.1%의 지지도를 기록해 민주당(16.3%)을 앞선 것을 비롯해 60대 이상에서도 36.9%의 지지도를 기록하면서 민주당(10.3%)을 크게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20대에서 24.6%의 지지도를 얻어 한나라당(19.1%)를 제쳤으며 30대에서도 29.1%의 지지로 한나라당(12.3%)을 앞섰다.
올해 지방선거 유권자 가운데 단일 연령대별로는 가장 유권자가 많은 40대의 경우 한나라당(25.4%)과 민주당(22.3%)이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 주요 후보 지지도
전체 후보 가운데 선호도 4위 이내에 머무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례 가상대결 구도를 놓고 볼 때 우선 강상주(한나라당)-고희범(민주당)-우근민(무소속) 대결이 이뤄질 경우 강 후보는 서귀포시 동지역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으며 서귀포 읍면지역에서는 표선에서 우 후보에 앞섰다.
강 후보는 이어 제주시 지역의 경우 노형동에서 우 후보에 앞섰다.
반면 우 후보는 제주시 읍면 지역의 경우 애월 구좌․우도 조천지역에서 강 후보에 앞섰으며 서귀포 읍면 지역에서는 대정 성산 안덕에서 우세를 기록했다.
우 후보는 이어 제주시 동지역에서는 이도2동 연동 삼도1,2․오라동에서 강 후보에 앞섰다.
3자 대결에서 3위를 기록한 고희범 후보는 제주시 일도2동 화북동에서 경쟁후보들에 앞섰다.
이어 전개된 현명관-고희범-우근민 대결구도에서는 현 후보와 우 후보가 제주시 지역의 경우 상당수 지역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정치적 텃밭이라고 자임하고 있는 지역에서 현 후보와 우 후보간 지지율도 흥미롭게 나타났다.
현 후보는 성산에서 17.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이곳에서 우 후보는 35.7%의 지지율을 얻었다.
우 후보는 이어 자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구좌읍․우도면에서 46.9%의 지지로 현 후보를 크게 앞섰다.
고 후보는 제주시 삼도1,2․오라동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상위 후보들 간 가상 대결의 경우 역시 30%이상 응답을 하지 않는 이른바 ‘부동층’으로 분류돼 앞으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