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음트고 낭벗꽃, 유채꽃이 제주섬을 물드리고 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잔인한 4월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오는 4월 3일은 제주4·3 62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한국현대사와 제주도사에 최대 비극인 제주4·3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 도민 화합으로 치러지는 62주년 제주4·3위령제!
내외 귀빈 도민 유족 1만 여명이 참여하는 위령제에 도민과 유족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지난 2008년 제주4·3 60주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참석하신다는 통보를 받고 도민과 유족들은 큰 기대와 기쁨을 갖고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제주4·3위령제 며칠을 앞두고 참석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 도민들과 유족들은 실망을 갖게 되었고, 60주년 범도민 제주4·3위령제에 한승수 국무총리께서 참석하시어 위령제를 봉행하였다.
2009년 61주년 위령제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여 위령제가 격하되는 느낌을 주어 도민과 유족들은 실망을 느꼈다.
국민통합을 실천하는 대통령님!
제62주년 제주4·3위령제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시어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을 위무하고 60여년 고통과 질곡이 삶을 살아오신 유족들을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자 하는 유족들은 이번 기회에 대통령님이 위령제 참석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제주4·3위령제에 참석하시면 도민과 유족들은 열열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이할 것이다.
대통령께서 제주4·3위령제 참석에는 6월 2일 지방선거 관계로 정치적 오해를 가질 수 있어 논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주4·3이야말로 한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건이 아닌가?
다시한번 62주년 제주4·3위령제 대통령님께서 참석해주기를 도민과 유족들은 간곡히 바라면서 국정에 전념하시는 대통령님이 건승을 기원한다.
김 두 연
제주4·3희생자유족회 직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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