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중단하라”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중단하라”
  • 좌광일
  • 승인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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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리 주민들 “자연환경 파괴” 반발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와 비양도를 잇는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둘러싸고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협재리 인근지역인 금능리 주민들로 구성된 케이블카설치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창훈 금능리 이장)는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지역주민을 배제하는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비양도는 우리 모두가 보존하고 자손대대로 물려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경관을 훼손하는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라온랜드㈜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철저하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상 비양도 정류장이 절대보전연안에 포함돼 어떤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는데도 자본을 앞세워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이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개발행위에 대한 논의 즉각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6일 마을총회를 열고 지역주민 만장일치로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결의했으며, 향후 주민서명운동은 물론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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