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 사립학교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이하 NLCS)이 내년 9월 제주에 국제학교를 개교한다.

영국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교환학생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학력인정과 영국 NLCS 졸업장을 동시에 취득하는 국내 첫 국제학교가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NLCS 본교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개교 160주년을 맞는 NLCS는 이튼 칼리지(Eton College),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웰링턴 칼리지(Wellington College) 등과 함께 영국 최고의 명문학교로,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 입학률에서도 최상위권 학교이다.

NLCS-제주 국제학교는 초(4∼6학년).중.고교 통합과정의 남녀공학 형태로, 138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전 세계 대학에서 그 권위를 높이 평가하는 국제학위(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영국, 미국 등에 소재한 대학 입학시 우선순위, 특례입학, 장학금 수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국.일본.대만 등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 44억달러(2008년)에 달하는 국내 해외유학연수 수지 적자 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LCS의 제주 진출로 현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 세인트 알반스 스쿨(St. Albans School).캐나다 브랭섬 홀(Branksome Hall)과의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시설 설계 및 건축, 교사 선발과 학생유치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학생 및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공공시설.서비스, 정주 여건 마련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내.외국인 입학자격(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 차별을 두지 않고 영리법인에 의한 학교설립도 가능하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NLCS 유치를 시작으로 세계의 명문 학교들이 제주에 진출하게 되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제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북아 교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DC 변정일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해외유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국제화 교육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