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학생에게 꿈 심는다’
‘불우학생에게 꿈 심는다’
  • 한경훈
  • 승인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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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교포 고태숙씨 장학금 전달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어린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일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자수성가한 여성 재일동포가 10년 이상 지역의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재일교포 고태숙(59)씨. 고 씨는 오는 27일 제주시청에서 도내 거주 고등학생과 대학생 20명에게 모두 1000만원의 장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후학들을 돕기 위한 2000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220명에게 1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다.

고 씨가 이 같은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은 자신처럼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고 씨는 집안 형편상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13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일과 의류 판매 등 갖은 고생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러나 고 씨의 마음 한 켠에는 학업을 계속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고 씨는 “오는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학생들에게 ‘꿈을 이룬 이야기’를 들려 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도 함께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매년 후학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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